"EV9, 차도 진짜 크고 다 좋은데 가격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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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빌리티쇼 개막'31일 오전 9시30분.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 현장에는 오전 10시 일반인 입장 시작 시간에 맞춰 들어가기 위해 일찌감치 100여명이 줄을 섰다. 전시 시작 시간을 기다리던 한 관람객은 "EV9 공간이 얼마나 큰지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구름 인파 몰린 기아 전시관
개막 약 30분 전부터 긴 줄
엔데믹 타고 온 서울모빌리티쇼
EV9에 큰 관심…체험 공간도 '북적'
관람객 몰린 기아 전시관 "EV9, 다 좋은데 가격이…"
입장 시간이 10분밖에 안 지난 시각에도 기아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이곳에 전시된 기아의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보기 위해서였다.특히 중년 남성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온 사람도 많았다. 구름 같은 인파 속에서 "차가 진짜 크다", "차박 하기 좋겠다" 같은 반응이 흘러나왔다.
EV9 시트를 접어보는 등 집중적으로 체험해 본 회사원 장모 씨(40)는 "공간이 넓고 2열 시트가 돌아가는 게 인상적이었다. 아이와 함께 마주 보면서 캠핑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고모 씨(30)는 "공간이나 소재를 집중적으로 봤다. 운전석 쪽 버튼을 눌러봤는데 고급스러웠다"면서도 "흠잡을 데가 없는데 가격 때문에 실제 구매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날 EV9 가격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보조금을) 100%는 못 받고, 최대한 많은 트림이 50%의 보조금(가격대 5700만~8500만원 구간 전기차에 지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수입차를 보러 온 관람객들도 많았다. 특히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 처음 부스를 꾸린 테슬라에 관심이 많았다. 오픈런을 위해 기다리던 익명의 관람객은 "테슬라 모델Y를 타고 있는데, 모델S에 관심이 많아 실제 차를 구경해보려고 왔다"고 했다.
아이와 함께 온 관람객들도..."즐기러 왔어요"
서울모빌리티쇼는 신차 공개 현장이기도 했지만, 가족이나 학생들이 모빌리티쇼 자체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이날 KG모빌리티 체험 부스에서 만난 한 학생은 "학교에서 체험 학습하러 왔다"고 했고, 아이와 함께 온 한 관람객은 "행사가 많아서 아이들이랑 즐기기 좋아 보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완성차 업체들도 체험 부스를 꾸리며 관람객 시선 끌기에 나섰다.BMW MINI는 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경품을 주는 행사를 열었다. 기아 또한 부스에서 체험을 완료하면 경품을 주는 코너를 마련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야외에 부스를 차리고 신차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시승 코너를 차렸다.
고양=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