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솔저' 제카, 벼랑 끝서 팀 구해낼까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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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
한화생명의 승리를 위해선 미드 라이너 제카(김건우)의 활약이 필요해 보인다. 제카는 지난해 DRX 소속으로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과정에서 스카웃(이예찬), 쵸비(정지훈), 페이커(이상혁) 등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활약하며 최고의 루키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시즌 정규 리그 동안에도 팀 내 대미지 비중 28%를 차지하며 29%를 담당한 바이퍼(박도현)와 함께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15분 골드 격차도 136으로 페이커와 쵸비에 이어 3위에 오르며 강한 라인전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솔로 킬 횟수가 17회로 미드 라이너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캐리력 때문에 ‘슈퍼 솔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동안에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표 측면에서도 팀 내 대미지 비중이 21%로 하락해 팀 내 3위로 밀렸다.
상대팀인 KT 미드 라이너인 비디디(곽보성)의 최근 경기력이 날카로운 것도 부담이다. 비디디는 플레이오프에 들어와서 15분 골드 격차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킬 관여율도 71%에 달하는 등 라인전은 물론 플레이메이킹 측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제카가 비디디를 막아내는 것을 넘어 ‘슈퍼 솔저’의 캐리력을 선보이는 것이 한화생명의 승리를 위해 필요해 보인다. 이를 위해 DK와 젠지를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던 요네에 손이 갈 가능성이 높다. 제카는 요네를 두 번 사용해 DK전에서 3킬 1데스 3어시, 젠지전에서 2킬 1데스 9어시를 기록하면 총합 KDA 8.5로 활약했다. DK를 상대로 선보였던 미드 트리스타나와 야스오 등이 등장할 수도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