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첫 개최' 제12회 수산인의 날 성황…부대행사도 눈길

2011년 법정 기념일 지정 후 현직 대통령 첫 참석…"청년 찾아오는 어촌"
수산업과 어촌의 중요성을 알리고 수산인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제12회 수산인의 날'이 31일 경남 통영시에서 열렸다. 경남에서 수산인의 날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산인의 날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수산업에 고도화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은 물론 해당 분야의 청년 유입을 촉진해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된다"며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과 굴, 전복 등 수출 전략 품목의 육성을 위해 수산인과 관계 부처가 '원팀'이 돼달라"고 말했다. 이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인사말에서 "수산인의 도전 정신과 진취적인 모습을 기념하고 수산업과 어촌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기념식을 갖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역대 처음으로 대통령께서도 함께 자리해주셔서 수산인에게는 역사적인 날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양질의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해양 영토 수호와 해양 환경 보전 등에 기여하는 수산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며 "정부와 지역사회, 그리고 수산 가족 모두가 힘을 모아 산적한 어려움을 해결해가자"고 말했다.

이번 수산인의 날은 '풍요로운 바다, 활력 있는 어촌, 함께하는 수산인'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과 조 장관, 박완수 경남지사 등 약 1천2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부대 행사장에서는 수산물 할인행사와 네이버 쇼핑 라이브 플랫폼을 통한 현지 수산물 홍보 및 판매도 진행됐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우리 수산물이 소비자로부터 더욱 신뢰받고 수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수산업이 지역 경제를 이끌고 청년이 찾아오는 어촌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날 행사장에서 대통령실에 ▲ 남해안권 해양관광벨트 조성 지원 ▲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 국립 국가중요어업유산관 건립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지원 전담기구(조직) 신설 ▲ 경남 의과대학 신설 및 정원 확대 등 의료인력 확충 ▲거가대로(국지도 58호선) 고속국도 승격 ▲ 지방정부 자치조직권 확대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등 주요현안을 건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