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이 정원으로' 순천만정원박람회 개막…7개월 대장정(종합)

尹대통령, 개막식서 축사 "순천이 호남과 국가 발전의 핵심 거점"
개막식 3만명 참석…3시간 동안 공식행사·주제공연 등 이어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내외빈 순천시민 등 3만여명이 참석한 정원박람회 개막식은 공식 개장 하루 전날인 이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전남 순천시 동천에 마련된 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윤 대통령 내외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겸 울산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자치단체장과 국회에선 조수진·신정훈·주철현·김승남·허영·김회재·이은주·소병철 의원,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도 이진복 정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박범수 농해수비서관, 이도운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또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 등도 함께 했다.

이들 초청 인사 5천명과 국민 참여단 5천명, 일반 시민 2만명 등 총 3만명이 참석해 박람회 개막을 축하했다. 국내 최대 160m 길이의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은 지역 예술인의 합동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선언·기념사·주제공연이 포함된 공식 행사, 국내 최정상 K-POP 가수들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저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호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고,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 호남이 잘 되는 것이라고 했다"며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순천은 생태가 경제를 살린다는 철학을 갖고 도시 전체를 생태·정원 도시로 만들었다"며 "지역은 스스로 비교 우위의 성장 동력을 찾아 키우고,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한다는 제 지방균형발전 철학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면 사람이 모이고 소비가 늘면서 지역 경제도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환영사에서 "순천만국가정원과 유네스코 자연유산 갯벌정원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를 만들겠다"며 "영호남이 힘을 모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남해안 시대를 힘차게 열겠다"고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개막 선언에서 "대통령께서 순천을 위해 크고 작은 여러 문제들을 살펴주셨고 아스팔트 도로가 푸른 정원으로 바뀔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해주셨다"며 감사인사를 전하고 "국민의 열망을 모아 앞으로 7개월동안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순천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주제공연은 '공존'을 주제로 5막으로 나뉘어 30분간 펼쳐졌다.

수십억년 전 혹독한 환경 속 경이로운 생명의 탄생, 인간이 변화시킨 대지와 바다, 스스로 회복해온 자연과 생명에 대한 내용을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입체적인 팝업아트, 300명의 무용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순천이 품은 생명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가수 박정현, 걸그룹 스테이씨, 7인조 댄스그룹 프라우드먼, 아이돌그룹 크래비티가 출연했다. 순천만정원박람회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