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얼굴' 바뀌는 中企 지원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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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이사장 등 임기만료 앞둬정부 산하 주요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수장이 임기 만료나 총선 출마 등의 이유로 잇따라 교체될 전망이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20년 5월에 취임한 김학도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5월 18일 만료됨에 따라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으로 중기부 차관을 지낸 김 이사장은 퇴임 후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충북 청주 지역 출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내년 총선 맞물려 대폭 '물갈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마케팅 업무를 지원하는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도 현 정진수 대표의 임기가 지난 1월 만료됨에 따라 후임 인선 절차를 밟고 있다. 새 대표로는 KOTRA와 부산 벡스코 대표를 지낸 이태식 한국전시장운영자협회 회장이 유력하다. 이달 중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여부가 확정된다.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도 2월 이재홍 원장의 임기가 끝나 교체 대상이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관계자는 “아직 공모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새 기관장을 선정하려면 2~3개월가량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도 김정환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달 19일 만료돼 새 이사장 공모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조기 사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관가에선 박 이사장이 임명될 때부터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2006~2010년 대전시장을 지낸 경력에 대전에 본사를 둔 소진공 이사장직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 부처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영 중기부 장관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는다. 비례대표 초선 의원 출신인 이 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 지역구 출마를 노릴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