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집 사업 키우는 포스코…말레이 국영 에너지社와 협업

청정수소 사업도 협력 논의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이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탱쿠 무함마드 타우픽 페트로나스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탄소 포집·저장(CCS)을 비롯한 미래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발표했다. 페트로나스그룹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미국 경제잡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그룹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CCS와 수소사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페트로나스와 손잡고 ‘국가 간 탄소포집’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수소사업 등에서도 협력이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탱쿠 무함마드 타우픽 CEO는 “페트로나스는 CCS·수소 사업을 바탕으로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며 “석유·가스 사업과 저탄소 에너지 공급 사업 등에 걸쳐 철학이 비슷한 회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그룹은 2021년부터 페트로나스그룹과 제철소에서 내뿜는 탄소를 포집·이송해 말레이시아 해상에 저장하는 방안도 연구를 하고 있다. 두 그룹은 이 연구가 성과를 거둘 경우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두 그룹은 함께 그린수소(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한 수소)·블루수소(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형태로 탄소 배출을 줄여 생산한 수소) 등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