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달 방중…中2인자 리창 만날듯

상하이 당서기때부터 인연
대외개방 맞물려 딜 성사 촉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이달 중국을 방문해 서열 2위 리창 총리와 면담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의 중국 방문이 성사되면 2020년 1월 이후 3년여 만으로 코로나19 확산 후 처음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통하는 리 총리는 대표적인 대외 개방론자라는 점에서 이번 만남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리 총리는 2017~2022년 상하이 당서기를 지내면서 테슬라의 공장 설립 허가를 주도했다. 테슬라는 2020년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에 들어갔고, 중국은 테슬라의 최대 전기차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리 총리는 지난달 취임 이후 외자 유치와 교역 활성화 등 대외 개방을 강조하면서 중국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트위터 2.0’ 계획을 설명하면서 “트위터가 2500억달러(약 327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인수 이후 비상장사가 된 트위터의 기업가치는 200억달러(약 26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WSJ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들이 돈을 보내고 예금할 수 있는 디지털 은행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비슷한 형태의 ‘슈퍼앱’ 탄생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

위챗은 메시지 서비스에서 시작해 결제·전자상거래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