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효과?'…예산시장 재개장 첫날 1만5000명 몰렸다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충남 예산시장이 1일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 예산시장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울퉁불퉁하고 먼지 날리던 장옥 바닥을 다시 포장하고 공중화장실을 단장하는 등 한달 여간의 재정비 작업을 마치고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 사진=예산군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충남 예산시장이 한 달여간 재정비를 마치고 재개장한 첫날 1만5000여명 인파가 몰렸다.

예산군은 예산시장 재개장 첫날인 지난 1일 이같은 인파가 몰려 재개장 첫 주말 약 3만명이 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2일 설명했다.예산시장은 지난 1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추진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단숨에 전국적인 명소로 급부상했다. 프로젝트 실행 일주일 만에 방문객 1만명을 돌파하며 세간의 큰 관심을 얻었지만, 대기 줄이나 화장실 위생 문제 등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달 31일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예산군은 이번 재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장 내 바닥공사와 남·여 화장실 새 단장, 퇴식구 개선 등을 마쳤다. 또 기존 5개 업체 외에도 어묵, 우동, 만두, 튀김, 갈치구이 등을 판매하는 업체 16곳이 새롭게 들어선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와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가 1일 재개장한 충남 예산시장을 찾아 운영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급격한 방문객 증가에 따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시장에 대규모 주차타워를 건립할 수 있도록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충남도
일부 업체는 대술어묵, 신양튀김, 봉산우동, 덕산만두, 오가간식집 등 읍·면 지역명을 활용해 상호 이름을 정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아이들이 즐길 간식 메뉴도 추가했다. 충남도는 예산시장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25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주차면 120대 규모(2층 규모·연면적 4268㎡)의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백 대표는 "다 함께 잘살자는 노력으로 모두가 동참해야만 예산시장이 전국 명소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전국적인 관심과 성원이 지속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