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4분기엔 中시장 회복…상반기 부진 틈타 사 모으길"-한국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한국투자증권은 3일 LG이노텍에 대해 상반기 아이폰 출하량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메라 부문 대규모 투자로 고정비가 높아져서 생산량이 줄면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기존 목표주가 41만원을 유지했다.
이미지=LG이노텍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추정 실적은 매출액 4조4000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1%, 35.1% 감소한 수치"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추정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전망"이라고 말했다.부진의 배경을 두고 조 연구원은 "회사의 주력인 광학사업부가 아이폰14 사이클의 부진으로 공급량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14 시리즈는 작년 4분기 생산차질을 겪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 이연 수요를 기대했지만, 1~2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고 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아이폰 실적이다. 2분기에도 아이폰 출하량은 459만대로 전년 대비 3.4%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조 연구원은 아이폰 이용자들은 iOS 에코시스템 충성도가 높은 만큼, 아이폰14 출하가 부진한 만큼 아이폰15 잠재 고객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아이폰15에서는 프로맥스 모델에 폴디드줌 기능의 카메라가 추가되고,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적용됐던 펀치홀 노치가 일반 모델로 확대 적용되면서 기능상 개선도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LG이노텍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7.8%, 영업이익은 70.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연구원은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배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주가수익비율(PER)도 7.8배로 부담스럽지 않다"며 "신모델 출시 시기인 올 4분기에는 중국 시장 분위기도 전년 대비 회복을 예상하기 때문에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회 삼아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