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야구 승부 예측" 나선 LGU+, 월드컵 실패 극복할까

오는 4일 KBO 리그 AI 승부 예측 기능 출시
지난 시즌 기록, 사주 연동해 선수 운세 정보도
월드컵 땐 AI로 이변 예측 못 해…정확도 개선은 과제
인공지능(AI)으로 스포츠 승부 예측을 하는 세상이 왔다. LG유플러스가 AI 기반 프로야구 승부 예측 서비스를 선보인다. 시즌 기록과 사주를 토대로 선수들의 경기 운세 정보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4일부터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인 ‘스포키’를 통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AI 승부 예측 기능을 선보인다”고 3일 발표했다. 스포키는 스포츠 종목별 최신 뉴스와 인기 유튜브 영상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생중계했다. 월드컵에선 300만명, WBC에선 150만명이 몰리는 등 일평균 6만6000명이 스포키를 이용하는 등 실적도 쌓았다.LG유플러스는 스포키 이용고객 1000만명 달성을 기념해 KBO 중계, AI 승부 예측 기능, 오늘의 선수 운세 등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스포키를 이용하면 별도 로그인 없이 경기를 시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청을 방해하는 광고가 없어 쾌적하게 스포츠 시청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BO 중계와 함께 도입한 AI 승부 예측 기능은 LG유플러스의 AI 브랜드인 ‘익시(ixi)’와 KBO 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인 ‘스탯티즈’가 각각 전망한 승패 예상 결과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2년간의 팀별 승부 결과, 선수 기록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데이터를 도출해 승부 예측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다만 승부 예측 결과의 실제 적중 여부는 변수다. LG유플러스는 익시를 통해 지난 월드컵의 승부 예측을 진행했지만 우루과이 전에서 한국의 승리 확률을 11%로 봤다. 이변으로 꼽혔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르헨티나전 승리 확률은 3%에 불과했다. 스포츠 상의 이변을 예측하는 수준까지 AI 기술이 진전됐다고 보긴 어렵다.‘오늘의 선수운세’는 선발투수 1명과 야수 10명의 당일 경기 운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시즌 기록뿐 아니라 사주 정보까지 반영해 스포츠 관전의 재미를 더했다. 투수는 예상 탈삼진 수치, 타자는 예상 안타와 실책 수치 등을 제공한다.

응원 구단의 정보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구단별 페이지를 신설하고 좋아하는 구단을 설정하면 해당 구단의 경기 시작과 승패 결과를 알려주는 구독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는 경기 결과를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단별 페이지에서는 ‘스포키톡’을 통해 팬들간 응원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KBO 리그 개막을 기념해 다음 달 31일까지 ‘스포키톡 릴레이’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포키 회원가입 후 종목과 무관하게 하루 5회 이상 스포키톡을 작성하는 일일미션을 10회 달성하는 이용자 모두에게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스포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원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앱 스포키를 내려받거나 웹 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광호 LG유플러스 스포츠플랫폼담당은 “야구팬들이 열광할 만한 기능들을 고민해 AI 승부 예측과 선수의 경기 운세 등 즐길거리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 수요를 지속 파악하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해 고객이 진정하게 원하는 플랫폼으로 스포키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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