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핑크색도 있네"…'네이버 칫솔' 나왔다,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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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SK케미칼 '친환경 소재 전환 프로젝트'네이버 이름을 내건 친환경 칫솔이 나왔다. 네이버는 SK케미칼과 함께 친환경 칫솔 ‘6도씨 에코 칫솔’을 출시했다고 3일 발표했다. 두 회사가 발굴 및 지원한 중·소상공인(SME) 사업자가 만든 프로젝트 제품이다.
5개월 여 만에 첫 성과
뷰티·식품 등 분야 확대 계획
네이버와 SK케미칼은 지난해 10월 SME 사업자의 친환경 소재 전환을 돕는 ‘그린 임파워링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네이버 측은 “첫 지원 대상으로 칫솔 제조 전문업체 KNK(케이앤케이)를 선정해 5개월 여 만에 첫 성과물로 6도씨 에코 칫솔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6도씨 에코 칫솔은 주요 구성품에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칫솔모와 칫솔대 모두 국제재생표준(GRS) 인증을 받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석유 원료 플라스틱 사용량을 32% 줄였고, 공인인증기관 SGS 유해 성분 테스트를 완료했다. 포장재에도 국제산림협회(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와 식물성 잉크를 사용했다.
이 과정이 쉽진 않았다는 게 KNK 측 설명이다. 고온 다습한 한국 욕실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강도·친환경 소재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강기태 KNK 사장은 “네이버와 SK케미칼로부터 화학적 재생 소재, 디자인 콘셉트 기획, 금형 제작, 유통, 프로모션을 고루 지원받은 덕분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칫솔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1개당 2800원에 판매한다. 네이버는 제2사옥 1784 내 브랜드스토어에서 오프라인으로도 이 제품을 판매 중이다. 오는 22일 지구의 날에는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해 이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네이버와 SK케미칼은 KNK를 시작으로 다양한 SME 사업자를 발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임동아 네이버 대외·ESG 정책 책임리더는 “그린 임파워링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가 500여 곳에 이른다”며 “뷰티, 패션, 식품 등 다양한 분야 사업자와도 손잡고 친환경 상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