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종 마약 투약' 유아인 추가 조사 시행 예정"

모발서만 검출된 코카인 처벌 불가 우려에 "혐의 입증 최선"
경찰이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씨의 경우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받았다"며 "특히 코카인 투약 여부에 대해 깊이 있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코카인 투약 일시와 방법이 특정되지 않으면 처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특정한 상황에서의 대법원 판례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현재 유씨는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중 코카인의 경우 모발에서만 검출됐는데 이를 두고 투약 시기와 방법을 입증하지 못하면 처벌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모발에서 검출되는 마약 성분의 경우 언제 투약했는지를 가늠하기 쉽지 않은 탓에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추가 조사 일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국가수사본부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고의로 숨긴 의혹으로 고발된 정순신(57) 변호사에 대해서도 서울청 집중 지휘 사건으로 지정해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9일 고발인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현재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이달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