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정부 강원지원위원회 개최 후 자신감 생겨"

"총리실 지원 여세 몰아 강원특별법 개정…삼성반도체 진짜 할 것"
김진태 강원지사가 최근 강원특별자치도 정부지원위원회가 열린 후 정부 부처로부터 권한을 이양받는데 자신감을 보였다. 김 지사는 3일 기자 간담회에서 "국무총리께서 다녀간 뒤 총리실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한다"며 "협의가 지지부진한 부처 장관들을 개별 면담하겠다고 말한 뒤 지원단과 지원위가 있는 정책관실이 직접 움직여 각 부처와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 부여된 권한과 강원도가 요청하는 권한의 비교표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해 밤을 새워서 만들고 있다"며 "지원위 석상에서 적어도 제주만큼은 해달라고 한 얘기에 대한 피드백"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원위를 한번 개최하고 나서 '이거 열심히 하면 해낼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조만간 대통령께도 특별자치도에 대해 요청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원특별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의 시간은 4월 한 달밖에 없다.

5월에는 법사위, 본회의까지 가야 하지 않느냐"며 "행안위 소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사실상 협의를 마쳐야 한다. 총리실의 지원 여세를 몰아 최대한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강원도청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오는 6월 11일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달 29일 삼성 측을 만난 소감을 묻는 말에는 "삼성반도체 (유치) 진짜로 한다. 조금 더 지켜봐 달라"며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면 기업은 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고 밝혔다.

또 "맨땅에서 꽃을 피운다는 게 쉽지 않다.

씨앗을 심고 길러 나가야 한다.

씨앗은 반도체 센터가 될 수도 있고,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며 "감자만 팔던 강원도는 잊어 달라. 우리는 미래산업으로 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삼성반도체 공장 유치는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