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대로만 나와다오"…'GV80 쿠페 콘셉트'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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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공개제네시스가 첫 번째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 모델 'GV80 쿠페 콘셉트'를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Genesis House)'에서 GV80 쿠페 콘셉트를 최초로 선보였다.
제네시스 첫 쿠페형 SUV 콘셉트 모델
제네시스는 소비자들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콘셉트카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 'X 컨버터블'을 공개해 폭발적 반응을 얻었고, 오는 9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전시해 관심을 받고 있다.GV80 쿠페 콘셉트는 4인승 SUV 모델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실용성과 스포티함을 결합해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역동적 우아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상반된 요소들의 조화를 통해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감성적인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콘셉트에 담았다고 제네시스는 부연했다.전면부 디자인은 두 줄의 쿼드 램프와 '더블 지-매트릭스(Double G-Matrix)' 패턴의 크레스트 그릴이 적용됐다. 앞 범퍼에 있는 4개의 에어 벤트는 엔진룸 냉각을 위한 최적의 공기 흐름을 만들어준다.측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후륜구동 특성을 살려 구현한 긴 보닛과 넉넉한 대시 투 액슬(dash-to-axle, 앞바퀴 중심부터 운전대까지의 거리)이다. 이러한 비례감은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에 의해 더욱더 부각된다. 또 차량의 우아한 쿠페 실루엣과 대비되는 근육질의 펜더는 강인한 느낌을 준다.이 밖에도 5스포크 알루미늄 단조 휠과 탄소섬유 소재 루프는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추고 중량을 최소화해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후면부에는 제네시스의 두 줄 시그니처 디자인이 매끄러운 후면 램프로 표현됐다. 또한 트렁크 상단에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리어 스포일러 및 스포일러 립이 적용돼 고속주행 시 다운 포스를 발생시키며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은 "마그마 색상은 자신감 있고 열정적인 한국을 상징한다"며 "차분하면서도 겸손한 첫인상을 갖고 있지만 적극적인 모습도 겸비한 한국적 성향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인테리어 디자인은 여백의 미를 강조해 우아함과 스포티함의 조화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격자무늬 이중 스티칭 △오렌지색 파이핑(piping·둥그스름한 테두리) △탄소섬유 직물 △검은색 나파 및 스웨이드 가죽 등이 적용돼 실내의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4개 버킷 시트는 코너링에서 신체 지지력을 높여 승객의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하며 차량 외장과 동일한 색상으로 칠해진 탄소섬유 재질 등받이는 외향적인 쿠페의 특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제네시스는 2열 버킷 시트 뒤에 지-매트릭스 스트럿 브레이스(G-Matrix Strut Brace)를 설치해 차체의 구조적 강성을 강화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는 출범 이후 G70, G80, G90 등 럭셔리 세단을 선보이며 거듭 진화했으며 지난 7년간 GV70, GV80과 같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는 차량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성능과 역동적인 특성을 살린 감성적인 모델들을 지속 선보이며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