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억이던 집값이 두달새…" 지방 아파트 거래량 1위 청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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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테크노폴리스서 2076가구 분양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 올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충북 청주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이달에만 2000가구가 넘는 공급이 예정돼 있어 거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청주의 1분기 아파트 거래량(3일 기준)은 2364건으로 비수도권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 1477건에서 887건(60%) 증가해 오름폭도 가장 컸다. 청주에 이어 창원(2088건), 천안(2080건), 전주(1521건), 김해(1211건), 포항(1137건), 구미(1052건), 원주(962건), 아산(929건), 진주(722건) 등 순서로 거래량이 많았다.청주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우방아이유쉘2단지’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4억2500만원(22층)에 매매됐는데, 같은 면적이 지난 1월엔 3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달 새 집값이 5000만원 넘게 올랐다. 청약 성적도 양호한 편이다. 지난 2월 청주에서 분양한 ‘복대자이더스카이’의 일반공급 355가구 1순위 청약에는 2887명이 몰려 8.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청주에 입주물량이 많아서 아파트 거래량이 오른 측면이 있다”며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청주일반산업단지 등에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상주인구가 많다보니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복합 쇼핑몰 입점 가능성이 있고, 충북선 북청주역 착공시기(2025년)가 다가오는 등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달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에서 3개 단지 총 2076가구의 아파트 분양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하 2층~지상 47층, 5개 동 규모의 ‘해링턴플레이스테크노폴리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전용면적 84~94㎡) 602가구, 오피스텔(전용 84㎡) 130실 등 총 732가구로 구성된다. 신영은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센트럴’ 아파트 1034가구(전용 84~130㎡)를, 원건설은 ‘테크노폴리스힐데스하임’ 440가구(84㎡)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