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찾아 헤매지 않는다'…경남도, 응급의료지원단 출범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역할…1단·3개팀·9명,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서비스
민선 8기 경남도정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경상남도 응급의료지원단'(이하 응급의료지원단)이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경남도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완수 지사, 김건일 양산부산대병원장, 고광철 삼성창원병원장,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 직무대행과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도의원, 도내 36개 응급의료기관과 소방, 경찰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지원단 출범식을 열었다.

박완수 지사는 "아플 때 시기를 놓치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도민의 바람이며, 이를 수용하고 해결해 주는 것이 도정이 해야 할 일이다"며 "구급차가 환자를 싣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소방,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인력과 시설 등과 관련해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의사 인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한 응급의료지원단은 응급의료기관과 응급 이송기관으로 이원화된 구조에서 벗어나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적기 치료를 위한 응급의료 체계를 마련하는 등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경남도는 응급환자 대응력을 높이고 의료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 공모에서 응급의료지원단 운영기관으로 양산부산대병원을 선정해 이날 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했다.

조직은 민문기 양산부산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을 단장으로 지역사회 협력연계팀, 현장관리 지원팀, 정책홍보팀 3개팀, 9명으로 운영된다. 응급의료지원단을 도청에 두고 소방, 경찰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응급의료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119 상황실 및 의료기관 기능 강화, 유기적 연계·협업체계 마련, 도민 중심 통합관리시스템 구축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응급의료지원단은 도내 응급의료 자원을 조사해 지역 내 의료기관의 응급환자 수용 곤란, 불수용 사례 등 도내 응급의료 현황 자료를 조사·분석해 수치화하고, 원인과 문제점에 따른 개선책을 응급의료기관 현장에서 지도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응급환자의 적정병원 선정을 위한 지역단위 맞춤형 응급환자의 이송·수용 지침 수립과 응급의료 서비스 개선 시스템을 단계별로 구축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응급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환자 증상별로 표준 중증도 분류 등의 교육을 하고, 도민에게는 응급의료기관의 적절한 이용을 통한 올바른 응급실 이용문화를 유도해 응급실 과밀화 해소에 노력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