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나선 관세청…이번엔 해경과 ‘맞손’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해상을 통한 마약 반입을 단속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관세청이 마약 단속을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태식 관세청장(사진 오른쪽)과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5일 서울세관에서 ‘해상・항만 마약류 범죄예방 및 단속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마약 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국내 유통되는 대부분 마약이 해외에서 밀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을 통한 마약밀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 간 마약단속 관련 MOU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내서도 해양을 통한 대규모 밀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촘촘한 해양 감시망 구축하겠다는 것이 관세청 설명이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두 기관은 △해양 마약류 범죄 정보교류 활성화 △감시프로그램 정보의 신속한 공유 △마약탐지견 및 마약류 탐지장비 등 각 기관의 가용 자원 상호 지원 △수사기법 교육 등 역량강화 분야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해두 기관의 정보공유와 협력을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해양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을 원천 차단해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지난 4일엔 마약류 밀반입 차단 강화를 위해 ‘인천세관’을 ‘인천공항세관’과 ‘인천세관’으로 개편하고,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을 ‘인천공항세관’으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