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7개국 주한 외국인과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

현대자동차그룹이 주한 외국인들과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전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5일 17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출신의 주한 외국인들이 출연해 모국어로 부산의 진면목과 경쟁력을 설명하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영상에 출연한 BIE 회원국 출신 외국인들이 모국에 있는 국민들에게 부산의 역량과 준비수준을 알리는 1분 분량의 영상 17편도 동시에 선보이는 등 모두 18편이 공개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공개한 영상 18편과 지난달 말 공개한 부산 시민들이 참여한 영상 17편을 더해 일주일 사이에 35편의 영상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달 26일 공개한 현대차그룹과 부산 시민이 함께 제작한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편은 현재 조회수 23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큰 화제가 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달 7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되는 BIE 실사 기간에 한국의 강력한 개최 의지와 유치 열기를 보여주고, BIE 회원국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글로벌 홍보영상을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등의 디지털 채널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상영도 추진한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엑스포 유치 관련 기관과 단체에 제공해 BIE 실사 관련 행사 등 오프라인 유치 이벤트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상영된다.또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만났던 BIE 회원국 주요 인사뿐만 아니라 앞으로 만남이 예정된 인사들에게도 이번 영상물들을 전달해 부산에 대한 지지와 표심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의 국적은 미국과 그리스, 체코, 슬로바키아, 우루과이, 페루, 칠레, 이스라엘, 짐바브웨, 리비아, 코소보 등 총 17개국으로 모두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에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BIE 회원국이다.

특히 영상 캠페인에 참여한 출연진들은 한국에 평균 5년 이상 거주하면서 한국의 문화·관광·교통 인프라 경쟁력을 오랫동안 경험해 온 외국인들이어서 한국과 부산의 세계박람회 개최 적합성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 형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그룹은 '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 영상이 게재된 현대차그룹 유튜브 페이지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부산행 비행기 왕복권 등의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세계박람회 실사단은 후보국의 유치역량과 준비 수준 등을 심층 평가해 실사 보고서를 작성하며, 여러 평가 항목 중에서도 유치 지원국의 국민적 열기와 지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 보고서는 171개국 BIE 회원국에 회람돼 11월 개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가 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