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입기 딱 좋은 날씨"…한소희도 입었다 '인기 폭발'

'청청패션'이 돌아왔다
패션 플랫폼서 '데님 원피스' 관심도·판매량 급증
배우 한소희가 청청패션을 입고 있다. / 사진=한소희 SNS 캡처
의류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이모 씨(26)는 지난 주말 봄꽃 축제에 입고 갈 옷으로 데님(청) 원피스를 택했다. 그는 "남자친구와 데님 커플룩을 맞춰 입고 벚꽃을 보러 갔다. 입기 딱 좋은 날씨였다"며 웃어보였다.

봄을 맞아 나들이룩으로 데님 원피스를 택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꺾이지 않는 뉴트로(New+Retro) 유행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4년 만의 '노마스크 봄'을 맞아 주목받는 모양새다.
데님 원피스./사진=자라 공식홈페이지 캡처
9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들이 주 고객층인 패션 플랫폼들에서 데님 원피스 인기가 눈에 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최근 2주간(3월21일~4월3일) 데님 원피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240% 증가했다. 직전 2주보다도 판매량이 120%가량 뛰었다.

에이블리에서도 같은 기간 데님 원피스 검색량이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다. 같은 기간 '여름 데님' 검색량은 170%, '데님 재킷' 검색량은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오픈마켓 G마켓에서도 청·데님 원피스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24% 늘었다. 같은 기간 데님 재킷 판매량은 85% 증가했다.

유행에 민감한 제조·직매형 의류(SPA)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에잇세컨즈의 1분기 데님 원피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치솟았다. 전체 데님 상품 판매량 증가율(50%)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패션업계는 올해 가장 주목할 패션 키워드 중 하나로 데님을 꼽고 있다. 1990년대 유행한 청바지에 청재킷을 입는 이른바 '청청 패션'도 1020 세대는 자연스럽게 소화해낸다.이 같은 트렌드를 감안해 SPA 브랜드들은 이번 봄·여름(SS) 시즌 데님 의류 라인업을 확대했다.

유니클로의 경우 SS 시즌에 맞춰 지난 2월 데님 재킷과 바지 등으로 구성된 '유니폼 블루'라는 새 컬렉션을 론칭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데님과 어울리는 제품군을 따로 모아 새로운 라인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자라리테일코리아도 이번 시즌 팬츠, 재킷, 셔츠, 드레스, 뷔스티에 탑 등의 데님 뉴트로 룩을 출시했다. 특히 신발과 가방에도 데님 패브릭을 이용한 '데님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