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헤드', 3년만에 리론칭…테니스 의류·라켓 주력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가 3년 만에 재탄생한다.

헤드는 5일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3년간 재정비 기간을 거쳐 라켓을 포함한 스포츠용품과 의류를 아우르는 스포츠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는 테니스 의류와 라켓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헤드는 윌슨, 바볼랏과 함께 글로벌 3대 테니스 브랜드로 꼽힌다.

피터 스캇 오스트리아 글로벌 HQ 총괄 디렉터는 이날 간담회에서 "헤드는 의류뿐만 아니라 용품을 총괄하는 토탈 스포츠 브랜드라는 차별점이 있다"며 "최근 테니스 붐을 맞아 한국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캇 디렉터는 "한국에서는 지난 2년간 테니스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며 "지난해 대한테니스협회(KTA)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나아가 라켓 스포츠 '파델'을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다.

파델은 1960년대 멕시코에서 시작된 라켓 스포츠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점수를 내는 방식은 테니스와 동일하지만, 라켓과 공은 다르다.

헤드는 또 3차원(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클로(CLO)를 활용해 의류 제작에 나선다.

이지은 코오롱FnC 상무는 "통상 브랜드 론칭의 경우 6개월에서 1년가량 소요되는데 3D 솔루션으로 샘플링 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며 "1∼2개월 안에 옷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84개국에 진출해 있는 헤드는 이번 재탄생을 계기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스캇 디렉터는 "헤드는 스포츠가 선진화된 국가에서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3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테니스공 공장을 보유한 만큼 한국에서도 성장성이 있다"고 했다.

헤드는 이날부터 강남구 삼성동에 라이브채널 스튜디오 '빛의 코트'를 운영한다. 스튜디오에는 파델 경기장을 마련해 파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