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는 5일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거치지 않고 서산공항 건설이 가능하도록 사업비를 500억원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예타 민간위원들이 경제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는 보고를 받고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 서산공항 사업비 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 비행장을 활용한 서산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예타는 2021년 12월 시작됐다.
최종 통과 여부 발표가 임박했는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국토부가 제시한 사업비가 509억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3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당장 급하지 않은 것들을 제외하면 사업비를 500억원 이하로 조정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타 대상 사업비 기준을 5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올리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에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법 개정은 시간이 걸리지만, 사업비 조정 문제는 며칠 내라도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국토부, 기재부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