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점심비만 사비로 연 1500만원…자트코코리아 대표 "전기차 시대에도 변속기는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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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시대에도 변속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존 변속기에 모터와 인버터를 결합한 ‘전동액슬’로 전기차는 물론 전기 자전거와 전기 오토바이에까지 납품하기 위해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신묘우 마사히로 자트코코리아 대표(사진)는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자트코코리아는 전기 자전거, 전기 오토바이 등에 변속기, 전동액슬 등을 공급하기 위해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했다. 이를 통해 변속기 부품업체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그는 “유럽에서 전기 자전거 시장은 2020년 600만대에서 2030년 17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기 오토바이도 인도 시장에서 올해 100만대를 시작으로 2030년 2200만대까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트코코리아는 변속기를 소형화하고, 모터와 인버터를 결합한 일체화된 전동액슬을 납품하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연구개발(R&D), 품질 관리 등을 하고 있다. 신묘우 대표는 “모회사인 닛산의 모터, 인버터 기술을 토대로 변속기와 결합할 예정”이라며 “닛산 전기차에 전동액슬을 납품하고 있고 다음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트코는 국내에서 르노코리아,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등에 변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 매출이 줄어들며 한국에서의 점유율도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올해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 생산을 목표로 하는 만큼 자트코의 실적도 개선될 여지가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에게 자트코코리아 대표로서 포부를 묻자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신묘우 대표는 “사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는데 사비로 연 1500만원 가까이 지출한다”며 “일본 기업이지만 한국 사원들과 그들의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엔 3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어 “R&D 영역과 관련해 일본 본사와 계속 협의 중”이라며 “한국에서 키워낸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신묘우 마사히로 자트코코리아 대표(사진)는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자트코코리아는 전기 자전거, 전기 오토바이 등에 변속기, 전동액슬 등을 공급하기 위해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했다. 이를 통해 변속기 부품업체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그는 “유럽에서 전기 자전거 시장은 2020년 600만대에서 2030년 17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기 오토바이도 인도 시장에서 올해 100만대를 시작으로 2030년 2200만대까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트코코리아는 변속기를 소형화하고, 모터와 인버터를 결합한 일체화된 전동액슬을 납품하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연구개발(R&D), 품질 관리 등을 하고 있다. 신묘우 대표는 “모회사인 닛산의 모터, 인버터 기술을 토대로 변속기와 결합할 예정”이라며 “닛산 전기차에 전동액슬을 납품하고 있고 다음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트코는 국내에서 르노코리아,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등에 변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 매출이 줄어들며 한국에서의 점유율도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올해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 생산을 목표로 하는 만큼 자트코의 실적도 개선될 여지가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에게 자트코코리아 대표로서 포부를 묻자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신묘우 대표는 “사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는데 사비로 연 1500만원 가까이 지출한다”며 “일본 기업이지만 한국 사원들과 그들의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엔 3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어 “R&D 영역과 관련해 일본 본사와 계속 협의 중”이라며 “한국에서 키워낸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