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금통위 성향 달라지나…새 위원에 장용성·박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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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비둘기 균형' 이어질지 관심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전 조달청장)이 5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새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추천됐다. 두 위원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오는 2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들의 첫 금통위 참석은 5월 25일부터다. 이들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중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교수는 한은, 박 총장은 금융위원회 몫의 금통위원으로, 각각 박기영 위원(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주상영 위원(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의 후임이다. 장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 중앙은행(Fed) 선임이코노미스트,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2021년 한국경제신문이 선정한 다산경제학상을 받았다.박 총장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들어와 줄곧 예산·재정 분야에서 일했다. 예산실장 당시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심의 중 교체돼 조달청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금통위는 의장인 이창용 총재를 제외하면 매파와 비둘기파가 3 대 3 균형을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를 마치는 주상영 위원을 비롯해 서영경·신성환 위원은 비둘기파, 조윤제 위원을 비롯해 이승헌 한은 부총재와 박기영 위원은 매파로 분류하는 시각이 많다.
장 교수는 논문 등에서 한은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 하는 등 매파 성향을 보였다. 다만 지금은 물가가 다소 둔화해 장 교수의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박 총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성향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정부 추천 몫인 데다 정부가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비둘기파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