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카드 빨아들이는 네카오…금융사는 '수수료 폭탄'

카카오페이, 카드 비교서비스 출시
네이버페이,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준비
금융사, 플랫폼 수수료 비용↑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사들이 보험과 카드서비스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상품을 편리하게 비교, 추천해줄 수 있는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건데, 기존 금융사들은 사실상 '수수료 폭탄'이라며 울상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신차를 구매할 때 혜택이 좋은 카드를 비교해주는 '자동차 카드결제 비교'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구매하고 싶은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제휴 카드사별로 캐시백 규모를 차례로 비교해주고, 카드결제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해줍니다.

보험상품을 직접 비교하고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올 하반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그 동안 보험사들이 자체 운영하는 다이렉트 채널에서 판매됐던 자동차보험 등 온라인 상품들을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사에서 비교,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아울러 네이버페이가 최근 여러 보험사의 보험금을 한 번에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출시한 만큼, 플랫폼사로 유입되는 금융소비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러 금융상품을 플랫폼에 모을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수수료입니다.플랫폼에서 비교되는 카드나 보험상품들은 해당 금융사가 광고료 명목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금융사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보험비교추천서비스를 통해 보험사들이 플랫폼사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율은 4%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가 연 60만 원짜리 자동차보험을 네이버에서 비교 후 가입했다면, 해당 보험사는 네이버에 최소 2만4,000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되는 겁니다.

금융사의 수수료 비용이 늘어나면 그 만큼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 역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금융권 관계자 :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나가는 것이다 보니까, 고객들에게 혜택 등이 향후에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거죠 솔직히…]

때문에 금융사들은 오랜 기간 자체 플랫폼화를 추진해오고 있지만, 막강한 빅테크를 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