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6이닝 1실점…키움, 실책으로 자멸한 LG 꺾고 시즌 3승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리그에서 가장 먼저 3승째를 따냈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전날 LG전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3승 1패가 됐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최원태는 최고 시속 151㎞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공을 구사해 LG 타선을 봉쇄했다. 키움은 1회 흔들린 LG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결승점을 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2번 타자 김혜성의 정면 땅볼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흘리고 말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3번 타자 김웅빈은 투수 앞 땅볼을 쳤다. 타구를 잡은 LG 선발 투수 이민호는 3루에서 출발한 이용규를 잡으려고 3루에 송구했다.

LG 수비는 3루와 홈 사이에 이용규를 가두는 데는 성공했지만, 협살 과정에서 3루수 문보경이 공을 놓치며 그사이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실책 2개로 손쉽게 선취점을 낸 키움은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애디슨 러셀의 투수 쪽 내야 안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매 이닝 출루하고도 결실을 보지 못했던 LG 타선은 4회에 1점을 따라갔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이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고, 오지환이 좌중간 2루타로 오스틴을 홈에 불러들였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2루 기회에서 박동원과 문보경이 뜬공으로 물러나고, 서건창까지 내야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키움도 실책 때문에 자칫하면 실점할 뻔했다.

2-1로 앞선 7회 1사 후 서건창의 정면 땅볼을 신인 1루수 김건희가 뒤로 흘린 것이다.

이후 대타 이천웅에게 안타,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를 맞았던 키움 두 번째 투수 문성현은 문성주를 내야 땅볼, 김현수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8회 김태훈, 9회 김재웅을 마운드에 올려 LG 타선을 틀어막고 2-1 승리를 지켰다. 키움 타선에서는 이정후를 대신해 3번 타자로 출전한 김웅빈이 4타수 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고, 포수 이지영은 1회와 5회 두 차례 결정적인 도루 저지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