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티몬 이어 위메프까지 품었다

"인터파크 등과 시너지 노려"
동남아시아 기반의 e커머스 업체 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한다. 큐텐은 티몬과 인터파크에 이어 위메프까지 사들여 단숨에 e커머스 업계 4위로 올라서게 됐다.

큐텐은 6일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경영권과 모바일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맺고 김효종 경영지원본부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큐텐은 지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2010년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e커머스 업체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24개국에서 사업하고 있다.

큐텐이 위메프 인수를 마무리하면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 10%대로 올라서게 된다. 네이버·신세계·쿠팡에 이은 4위다. 큐텐은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큐텐이 끌어모은 해외 판매자를 국내 플랫폼과 연결하고 티몬과 위메프 등에 입점한 국내 판매자에게도 해외 판매 길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앞서 큐텐이 인수한 티몬에도 적용한 전략이다. 그 결과 티몬은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났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