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전유물이라고?"…'김혜자 도시락' 잘 팔린 곳 보니 [송영찬의 신통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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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매출 분석편의점 GS25가 지난 2월 재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이 출시 49일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인기에 힘입어 일부 매장의 경우 도시락 매출이 출시 후 1669% 급증하기도 했다. ‘편도(편의점도시락)’는 학생들의 전유물이란 생각도 오산이었다.
6일 GS리테일 따르면 출시일(2월15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66.9% 늘었다. 같은 기간 김혜자 도시락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GS25 점포는 누적 2537개를 팔았다. 점포 당 평균 판매량의 13배를 넘어섰다. 해당 점포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을 분석해보니 학원가보다는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 도시락 판매량이 높았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오피스 지역 점포들에선 도시락 매출이 90.7% 급증했다. 평균 매출 증가율(66.9%)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그 뒤로는 관광지 매장(85%)과 학원가 매장(78.4%)이 뒤따랐다. 청소년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을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직장인들이 몰린 곳에서 판매가 더 크게 늘어난 것이다. 김혜자 도시락은 지난 2010년 처음 출시된 대표 ‘베스트셀러’ 편의점 도시락 상품이다. 당시 GS25는 40여종의 도시락 상품에 배우 김혜자씨의 이름을 따서 출시했고 큰 인기를 끌었다. 2017년 하반기 김혜자씨와의 계약 종료로 판매가 중단됐지만 지난 2월 재계약으로 재출시가 성사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김혜자씨는 월드비전 친선대사 활동을 통해 전 세계 아동 복지 신장을 위해 크게 기여해왔다”며 “GS25가 오랜 기간 아동급식카드와 제휴해 온 ESG 경영 활동이 이번 모델 참여 배경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GS25는 이날 세 번째 김혜자 도시락 상품도 출시했다.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는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할인은 △T멤버십 △통신사 △QR코드 △구독서비스 △카카오페이 결제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오는 10일, 20일, 30일 등 총 3일 간 진행되는 T멤버십과의 협업 행사에선 모든 할인을 중복 적용할 경우 정가 4500원의 상품 가격이 350원까지 떨어진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