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티몬·인터파크 이어 위메프까지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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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위메프 지분·경영권 인수 계약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이커머스(전자상거래)기업 큐텐이 티몬,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위메프를 인수했다. 국내 1세대 e커머스인 인터파크 창립멤버이자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재편에 팔을 걷어붙이는 모양새다. 큐텐은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경영권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큐텐은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 지분 86.2%에 넥슨 지주사 NXC 등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큐텐은 지난해 티몬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인터파크와 이달 위메프를 연달아 인수했다.
큐텐은 위메프 인수 후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큐텐이 보유한 해외 판매자들을 국내 플랫폼과 연결하고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 물류 거점을 활용한 배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큐텐이 경영권을 인수한 티몬은 큐텐과 연계한 모델이 효과를 발휘해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큐텐 관계자는 "이같은 모델을 인터파크커머스는 물론 위메프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을 강화해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