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백종원 양성"…서울시 '골목창업학교' 4기 교육 돌입

경쟁률 6.2 대 1
이론·실습·멘토링·사후관리까지
서울시는 외식업계 예비 청년 창업가 20명을 선발해 ‘골목창업학교’ 4기 교육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골목창업학교는 외식업 창업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 창업 전‧후 컨설팅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실전형 창업 교육기관이다. 교육 장소는 성수동에 마련했다.강의실과 실습을 위한 조리실·바리스타실·베이커리실, 촬영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달부터 6월 말까지 주 4회, 총 13주 동안 진행되는 교육에는 20명 모집에 124명이 지원했다.4기 교육생들은 상권분석, 브랜딩·마케팅, 노무·세무 등을 포함하는 이론교육을 받는다. 이후 외식업 창업에 필수적인 위생, 주방 동선, 서비스 마인드 등 실전형 내용도 습득한다.

골목창업학교에선 외식업 전문가가 교육생의 조리법을 함께 고민하고 지도하는 실습형 교육도 이뤄진다. 창업 후 판매할 제품을 소비자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품평회를 진행해 교육생이 조리법을 보완할 기회도 제공한다. 성공한 소상공인들을 찾아 점포 운영 노하우 등 멘토링도 받게 된다.

시는 예비 창업가의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자금 문제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 수료 후 1년 이내 창업한 교육생에게 최대 7000만원까지 낮은 이자율로 빌려주기로 했다. 창업 전 준비과정, 창업 후 경영개선 등 창업단계별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한다.2021년 7월 처음 문을 연 ‘골목창업학교’는 지금까지 3기수 동안 총 5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중 14명이 용산구, 마포구, 양천구 등 여러 지역에서 음식점과 카페를 창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창업을 앞둔 수료생도 8명에 달한다.

시는 올해 창업 교육 관련 사업 규모를 확대해 기존 창업자들에게도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 배달앱 활용 전략·사회관계망(SNS) 홍보물 제작 등 실전형 교육과 레시피 개선·메뉴 개발 실습에 각각 60명과 20명의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 7~8월 중에는 관련 공지를 낼 계획이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골목창업학교가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과정과 현장 중심적 내용으로 집중적인 교육을 진행하겠다”며 “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컨설팅을 통해 청년 사업가들의 점포 생존율을 높여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