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마스터스 첫날 언더파 마감 "퍼트 짧아 아쉬웠다"

사진=REUTER
'아이언맨' 임성재(25)가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대회 1라운드를 1언더파로 마쳤다.

임성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71타로 오전 7시 현재 공동 27위다. 공동 선두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욘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의 7언더파와는 6타 차이다.임성재는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첫 출전이었던 2020년 준우승을 기록하며 세계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고 지난해에는 공동 8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첫날 5언더파 단독 선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외신들이 우승후보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임성재의 샷감은 준수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78.6%(11/14), 그린 적중률 66.7%(12/18)를 기록했다. 다만 퍼트가 다소 아쉬웠다. 총 29번 퍼트를 잡았고, 그로서는 드물게 쓰리퍼트도 두번이나 나왔다. 경기 막판까지 이븐파였던 임성재는 17번 홀(파4)에서 약 2m 버디 퍼트가 홀을 한 바퀴 돌고 들어가 언더파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괜찮았는데, 4번 홀에서 퍼트를 세 번 할 상황이 아닌데 스리 퍼트가 나와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며 "곧바로 5번 홀에서 파 세이브하고, 6번 홀 버디로 만회했는데, 오늘 퍼트가 전체적으로 짧아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 그린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다"며 "세게 쳐야 하나 고민도 됐는데, 전체적으로 퍼트가 짧게 됐다"는 설명이다. 2라운드 비 예보가 나온 가운데 그는 "아무래도 비가 오면 코스가 길어지기 때문에 클럽 선택을 더 잘해야 한다"며 "마스터스는 꾸준히 언더파를 치면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대회인 만큼 내일도 최대한 보기 없이 파로 막다가 기회가 오면 타수를 줄여보겠다"고 다짐했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