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적자' 끊어냈다…한국GM 작년 영업이익 2766억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 한경DB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8년 간의 적자를 끊어내고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GM 한국사업장은 7일 한국GM이 지난해 영업이익 2766억원, 당기순이익 21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9조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 2014년부터 8년 연속 적자에 시달렸다. 2020년 3168억원, 2021년에는 37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7년에는 손실 규모가 8386억원까지 커지면서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한국GM 인천 부평 본사에서 열린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작년 흑자 전환은 우호적인 환율, 수출 증가, 가격 강세, 반도체 가용성 확대 및 비용 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했다.

한국GM은 지난해 총 26만4875대의 차를 판매했다. 반도체 수급난에도 판매량이 전년보다 11.7% 늘었다. 대표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내수 1만4561대, 해외 15만5376대 등 총 16만9937대가 팔렸다. 9년 만의 흑자 전환을 발판으로 한국GM은 올해도 실적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작년 흑자 전환에는 여러 요인 중에서 환율 효과가 가장 컸다"며 "올해부터는 신차 출시, 수입 포트폴리오 확장, 신사업 등 내재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필두로 국내에 출시하는 신차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한국GM은 올해 쉐보레·GMC 브랜드에서 4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사전 계약 4영업일 만에 1만대가 계약되며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 역량도 대폭 확대했다. 한국GM은 올해 창원·부평 공장에서 연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6만대 수준인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린다. 온스타, 에이씨델코 등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과제다. GM은 자체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를 올해 한국 시장에 론칭하겠다고 앞서 발표했다. GM의 부품 정비 네트워크인 에이씨델코도 지난달 말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