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평택·탄도호에 4년째 빙어 방류…자원 회복 추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자체 생산한 어린 빙어 140만 마리를 7일 남양호, 평택호, 탄도호에 방류해 어족자원 회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류한 빙어는 부화자어라고 불리는 부화한 지 1주 이내로 0.5cm 전후 크기의 어린 물고기이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1990년대부터 빙어 수정란을 방류했으나 자연 상태에서 수정란 부화율이 낮아 2020년부터는 4년째 직접 수정란을 부화시켜 어린 물고기를 방류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빙어는 지난 3월 소양호에서 직접 선별한 건강한 어미로부터 수정해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내 사육지에서 키운 개체로, 전염병 검사에 합격한 우량종자다.

연구소에서는 병부화기를 사용해 수온을 영상 12~13도로 유지하며 12일 전후로 어린 물고기를 생산했다. 병부화기는 물의 유동성이 좋아 용존산소 공급이 풍부하고, 부화 후에도 치어의 자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이번에 방류한 3개 수면은 빙어가 살고 있거나 살았던 곳으로 환경 변화, 남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한 상태다.

빙어는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어류로 여름에는 수온이 낮은 저층으로 내려가고 겨울에는 표층 수면에서 활동하며 이듬해 3월 산란하는 어종이다. 겨울철 빙어 축제 때 주로 소비되고 있다.

김봉현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당분간 3개 수면에 집중적으로 빙어 자원 회복 사업을 추진하고 추후 대상 수면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내수면 생태계 보전은 물론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는 빙어 방류를 시작으로 쏘가리, 붕어, 다슬기, 미꾸리 등을 올해 10월까지 차례로 생산·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