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기념 커플 적금 들래요"…초단기 적금 뜬다 [김보미의 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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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 초단기 적금? ‘1년 만기’도 나온다지금까지 적금의 최단 만기는 6개월이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융기관 여수신이율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4월부터 1개월 만기 초단기 정기적금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최단 적금 만기 기준이 바뀌는 것은 1995년 이후 27년만의 일이다.
시대 흐름에 맞춰 적금 만기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한국은행이 움직인 것이다. 과거에는 오랜 기간 목돈을 모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곤 했기에 만기 수년짜리 적금에 가입하는 일이 흔했다. 하지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더 이상 적금에 붓는 돈으로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워졌고, 자연스럽게 금융 소비 패턴도 바뀌었다. 소비의 주축으로 부상한 MZ세대가 비교적 호흡이 짧은 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Chapter2. 골라 가입하는 재미가 있다…금리 최고 연 6%
법 개정이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만기 1개월 초단기 적금 상품의 출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은행, 지방은행에 이르기까지 대다수의 은행들이 현재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커플이나 자녀 생일을 겨냥한 , 휴가철에 대비한 , 100일을 기념하려는 커플들을 위한 등 금융상품의 다양성이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Chapter3. 기껏해야 이자 1300원?…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저축습관을 들이고 목돈 모으는 재미를 알아가는 용도로서 활용하기에는 이 만한 상품이 없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 저축 자금 여력이 크지 않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는 금융소비자들이라면 처음부터 무리해서 장기 적금에 가입하기 보다는 1개월 만기로 시작해서 성취감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