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3월 물가·수출입 지표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중국 증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5%, 선전성분지수는 0.85% 올랐다. 상하이는 닷새, 선전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는 11일에 국가통계국이 3월 물가지수를, 13일에 해관총서(관세청)이 3월 수출입 지표를 발표한다. 공장 출고가 등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PPI) 상승률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1.3%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6개월 내리 지속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예상치는 1.9%로 전월(1.0%)보다 올라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작년 10월 -0.3%를 시작으로 지난 1~2월 -6.8%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졌다.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주문 감소로 수출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PPI 하락세가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수출 부진이 꼽힌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 증가율도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시장 예상치(-5.5%)를 크게 밑도는 -10.2%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제로 코로나' 철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분기부터 내수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입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