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식성 변했나…"나스닥보다 뜨거운 코스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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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올들어 30%↑올 들어 미국 나스닥시장이 반등하자 애플과 엔비디아 등 나스닥 빅테크 주식을 파는 서학개미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투자자들이 2차전지, 인공지능(AI) 등 테마를 중심으로 급등한 코스닥시장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스닥 15% 상승 그쳐
애플·메타 등 순매도
코스닥지수는 연초 이후 이달 7일까지 29.56% 상승, 세계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15.49%)과 비교해도 수익률 차이가 두드러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월평균 거래액은 지난 1월 6조1730억원에서 3월 12조7381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코스닥시장 강세를 이끌고 있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각각 462.1%, 179.5% 올랐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닥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좋아할 만한 2차전지, AI, 로봇 등 테마가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생겼다”며 “돈의 흐름을 따라가는 개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미국 빅테크 주식보다 상승세가 더 강한 한국 코스닥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