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로 게임하듯 AI 배우세요"…부산과학관, 年 1만명 AICE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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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명 강사, 사례 중심 프로그램 제공연간 1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찾는 국립부산과학관에 인공지능(AI)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마련된다.
6월부터 부·울·경 초중고생 몰릴 듯
9일 AICE 사무국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에 있는 국립부산과학관은 최근 국내 유일의 AI 테스트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를 교육할 수 있는 강사 25명을 양성했다. 이들은 오는 6월부터 초·중·고교생 AI 수업을 한다.AI 수업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퓨처’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로 나뉜다. 각각 8시간과 10시간 과정이다. 연간 수강 인원은 1만 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퓨처는 KT의 블록 코딩 도구 ‘에이아이 코디니(AI Codiny)’가 활용된다. 수업을 듣는 초등학생은 레고 블록을 이용해 게임을 하듯 컴퓨터의 작동원리와 논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도구를 활용해 각종 센서와 모터를 연동하는 방법도 배운다. 음성인식, 조건문, 데이터사이언스 교육도 이뤄진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 과정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KT의 노코딩 AI 실습도구 ‘에이아이두 이지(AIDU ez)’를 활용한다. 에이아이두 이지는 코딩 과정 없이 간단한 마우스 클릭을 통해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AI를 활용해 항공사 이용 고객의 만족도를 예측하거나 연예기획사에서 발매를 앞둔 음반의 흥행 가능성을 계산해 볼 수 있다.AI 교육 프로그램은 국립부산과학관 수업과 방학 캠프, 고교학점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KT와 국립부산과학관은 수업받은 학생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AICE 응시 기회도 제공한다. 합격하면 AICE 자격증도 받을 수 있다.
2015년 개관한 국립부산과학관은 물리, 생물, 천체, 코딩 등 다양한 과학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과학 기술 저변 강화를 이끌고 있다. 김영환 국립부산과학관 관장은 “동남권 일대 청소년이 코딩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하며 AI 시대를 이끌어 갈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