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시대…토익처럼 꼭 따야하는 AICE

"국민 인공지능 역량 강화" 내걸고
비전문가·초등학생 시험 등 5가지
한경·KT가 함께 개발하고 운영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활용 능력을 높이는 신개념 테스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작년 11월 오픈AI의 AI 챗봇 ‘챗GPT’ 등장으로 전 세계에 AI 바람이 불고 있는 영향이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개발하고 운영하는 시험이다. 시험 운영·관리는 한경e아카데미가 맡는다.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표준화된 테스트가 없어 AI 인재를 양성하고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교육기관의 요구를 반영해 시험을 설계했다. ‘디지털 인재 100만 명 양성’을 모토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토익처럼 응시자의 AI 활용 능력을 평가한다. 시험은 총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지난 7~8일 2회 정기시험에선 어소시에이트와 베이식 두 종류의 시험이 진행됐다. 비전공자를 타깃으로 하는 베이식은 오토 머신러닝(ML)을 활용해 코딩 전문지식이 없어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AI 유관 업무를 관장하는 관리자, 본격적으로 AI를 공부하려는 대학생에게 알맞다. 어소시에이트는 데이터 기획·분석 실무자를 겨냥했다. 이 시험에 응시하려면 코딩 언어인 파이선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다. 이 밖에 전문가용 프로페셔널과 중·고교생 대상 주니어, 초등학생 대상 퓨처 등이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입문’ ‘핵심’ ‘실전’ ‘종합’ 패키지로 나뉜다. 무료로 제공되는 입문 패키지는 ‘AI의 이해’ ‘코딩이 필요 없는 AIDU ez 활용법’ 등 2개 강좌로 구성돼 있다. 핵심 패키지는 입문 패키지에 일부 강좌와 실전 사례 연습 등을 더했다. 실전 패키지는 다양한 사례를 연습하길 원하는 학습자를 위한 콘텐츠다. 종합은 모든 강좌를 볼 수 있다. 패키지가 아니라 개별 강의 단위로도 교육 프로그램 구매가 가능하다.

베이식과 어소시에이트, 프로페셔널은 이번 정기 시험을 시작으로 오는 7월과 10월, 12월까지 총 네 차례 정기 시험이 치러진다. 기업과 대학 단체 응시자는 정기 시험 날짜와 상관없이 수시 시험을 볼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