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룩셉티닙’ 암 억제 기전 국제학술지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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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이브루티닙과 비교크리스탈지노믹스는 미국에서 임상 중인 혈액암 신약 후보물질 ‘룩셉티닙’의 암을 억제하는 과정(매커니즘)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PLUS ONE’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는 얀센의 ‘이브루티닙’과 비교해 룩셉티닙이 림프종 세포에서 면역글로불린M(anti-IgM)에 의한 B-세포수용체(BCR) 활성화 초기에 나타나는 하위 기전의 조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진행됐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룩셉티닙은 anti-IgM에 의해 유도되는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BTK)의 Y551, Y223에 위치한 인산화를 감소시켰다. BTK는 B림프구 분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 룩셉티닙은 신호전달 경로 상위에 있는 인산화효소(키나아제)의 인산화 역시 감소시켰다.
인산화 효소가 과발현되거나 기능 상실 및 추가 등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암을 유발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룩셉티닙이 anti-IgM에 의한 ‘LYN’ ‘SYK’의 인산화를 이브루티닙보다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킴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LYN와 SYK는 BTK보다 상위 기전의 효소다. LYN는 증식, 분화 등 세포 과정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호 매개체다. SYK는 혈액세포에 널리 존재하는 비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다. 룩셉티닙은 BTK 활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SYK의 Y525, Y526에 위치해 있고, BTK와 B-세포 연결 단백질인 BLNK의 Y96에 위치한 인산화를 감소시켰다. 더 상위 기전인 LYN의 Y397에 위치한 인산화도 줄였다고 했다.
이 결과들은 룩셉티닙이 LYN의 Y937 위치의 자가인산화를 표적해 BCR 활성화로부터 유도되는 하위 신호 전달경로를 억제하는 효과가 이브루티닙보다 더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통해 룩세티닙이 세부적으로 어떻게 암을 억제하는지 보다 명확한 기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