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분기 실적 개선 흐름…연내 신약 모멘텀 기대”

증권가 분석
증권가는 10일 유한양행에 대해 올해 1분기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국내 적응증 확장 승인과 ‘타그리소’ 병용 임상의 중간 결과 발표를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은 유한양행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한국투자증권은 7만5000원,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8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한양행의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을 4500억원, 영업이익을 151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147.6%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의 순탄한 시장 점유율 상승을 바탕으로 전문의약품이 약품사업부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해외사업은 연초에 수주가 집중되는 특성상 고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4분기부터 비용 개선 효과가 이어지며 매출 원가와 판매관리비의 증가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8727억원, 703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 대비 각각 5.5%와 95% 늘어난 수치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술료 수익이 작년 87억원에서 올해 160억원으로 늘며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레이저티닙은 연내 국내 적응증 확장이 승인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레이저티닙과 타그리소 병용 3상의 중간 결과 발표를 기대했다. 얀센은 1차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3상(마리포사)과 타그리소 내성 이후 3중요법에 대한 임상 3상(마리포사2)을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마리포사2의 주요(탑라인) 결과 발표는 올 상반기로 예상했다. 마리포사는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에 주요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봤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AZ)가 1차 목적의 타그리소와 화학요법 병용 3상을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므로, 견제를 위해 얀센도 중간 결과를 빨리 공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얀센의 레이저티닙 병용은 백금계 화학요법을 병용하지 않기 때문에 독성 및 삶의 질 측면에서 강점이 존재한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