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버드대에 한국 연구 프로그램 진행할 기금 설치

한국국제교류재단·하버드대, 100만달러씩 출연
미국 하버드대에 한국을 연구하는 기금이 설치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에 200만달러(약 26억원) 규모의 한국 연구 기금을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KF와 하버드대가 100만달러씩 출연하는 이 기금으로 벨퍼센터가 5년간 한국 연구 프로그램인 코리아 프로젝트(Korea Project)를 진행한다.

코리아 프로젝트는 '한반도 안보 서밋'(Korean Security Summit)을 개최하고, 케네디스쿨 내 한미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 현안 관련 강연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한국 고위급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 및 연구 활동을 추진하며, 외교·국제정치 및 경제·사이버 안도 등에 대한 연구 및 정책 제언을 한다.

이밖에 하버드대 석·박사 과정 학생 대상 펠로십 운영, 연구 멘토링 및 워크숍 진행, 미정부 관계자 대상 연구 결과 브리핑 등 차세대 한반도 전문가 육성 사업도 한다.

KF는 앞서 2018∼2021년 벨퍼센터에 매년 12∼16만불을 지원해 코리아 프로젝트를 공동 운영했다. 이번 기금 설치는 매년 공모와 심의를 거치는 일회성 사업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벨퍼센터 기금은 KF가 대학 내 정책연구소에 한국 연구 프로그램 기금을 설치하는 첫 사례로, 워싱턴DC 싱크탱크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한국 정책 연구 지원을 대학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1일(현지시간) 기금 설치 기념식을 한다. KF와 벨퍼센터는 또 11∼13일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제4차 한반도 안보 서밋'을 개최한다.

'한미 동맹 70주년'이란 주제로 제1세션이 진행되고, 제2세션에서는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이 '핵심 기술 규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제3세션에선 안드레아 가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장이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연설한다. 세션별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군축대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닉 칼슨 전 FBI 분석관 등 양측 고위급 인사들이 참가해 토론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