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비엔날레 국가관은 문화 대사관…상설화 지향"

강기정 광주시장은 10일 "광주비엔날레에서 운영하는 9개국 파빌리온(특별관)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상설화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현재 9개 국가관 가운데 7개가 개관했고, 5개 개관식에 직접 참석했다"며 "그때마다 대사, 부대사, 문화원장, 각국 큐레이터와 문화 예술을 매개로 상호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원주민 이누이트족과 공존을 이야기하는 캐나다 파빌리온은 '포용 도시' 광주와 닿아있고, 이탈리아와는 피렌체와 자매결연을 논의했다고 강 시장은 전했다.
강 시장은 스위스 파빌리온 부속 행사에서는 양국 대학들의 교류를 체험했으며 네덜란드 파빌리온의 '기후 재판소' 등 기후 위기, 소수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작품에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그는 "참여국을 30개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비엔날레 기간 설치했다가 철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베니스 비엔날레처럼 국가관을 상설화하는 것을 지향할 것"이라며 "파빌리온은 각국 대사, 대사관, 문화관이 옮겨오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특정 국가의 기억, 우리와 관련된 기억, 관련 연구와 교류를 했던 사람들이 몰려들고 지역 자치회와 국가관의 연계도 시도했다"며 "해당 국가의 공연, 부대행사도 열리게 되니 파빌리온은 문화 대사관, 문화·외교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