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첫 3600t급 호위함 '충남함'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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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급 배치-Ⅲ 1번함해군의 울산급 호위함 배치(유형)-Ⅲ 1번함인 '충남함'(FFG-828)이 10일 진수한다.
4면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 및 복합센서마스트 탑재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충남함 진수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충남함은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할 '울산급 배치-Ⅲ'의 첫 함정이다.해군은 작년 11월 함명 제정위원회에서 특별·광역시와 도(道)의 지명을 호위함명으로 사용해온 함명 제정 기준을 바탕으로 울산급 배치-Ⅲ 1번함의 함명을 '충남함'으로 제정했다.
이번 새로 진수하는 충남함은 우리 해군의 첫 3600t급 호위함이다.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 크기에 5인치(127㎜)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어뢰 등을 주요무장으로 장착했다.
특히 위상배열레이더 등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을 모두 국산 장비로 갖췄다는 설명이다. 충남함의 레이더는 이지스레이더와 유사한 형태의 4면 고정형 위상배열레이더로서 대공·대함 표적을 전방위에서 탐지·추적하고 다수의 대공 표적에 동시 대응할 수 있다. 기존 배치-Ⅰ(인천급) 및 배치-Ⅱ(대구급)는 이와 달리 회전형 탐지레이더와 추적레이더를 별도로 운용한다.또 충남함의 마스트엔 첨단 복합센서마스트(ISM) 방식을 적용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선체 고정형 소나 및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도 운용해 우수한 대잠수함전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 당국은 지난 2020년 3월 HD현대중공업과 충남함 건조계약을 맺은 뒤 2021년 착공식과 2022년 기공식을 진행했다. 충남함은 이날 진수식에 이어 내년 12월 말 해군에 인도된 뒤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날 충남함 진수식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엄동환 방사청장,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이 장관은 "우수한 성능을 지닌 충남함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본보기이자 해양강군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군은 최신예 전투함 충남함이 해역함대 주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전적 훈련을 강화하고 대적필승의 정신전력을 극대화해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