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AI기반 대출업체 업스타트 '비중축소'

"무담보 소비자 신용 수요 감소에 대출 손실 20% 달해"
펀딩 파트너 확보도 요원…당분간 주식 구매 피해야
JP모건은 AI 기반 대출 업체인 업스타트 홀딩스(UPST)에 대해 ‘비중축소’로 주식 커버를 시작했다. 목표 가격은 11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보다 36% 낮은 수준이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업스타트가 대출 개시 둔화, 서브프라임 무담보 소비자 신용 수요 감소, 보유한 대출의 손실 증가 등 단기 역풍이 크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분석가 레지날드 스미스는 업스타트의 AI기반 대출 플랫폼 자체는 장기 잠재력이 있으나 단기 역풍이 장기적 잠재력을 상쇄시킨다고 밝혔다.

AI를 기반으로 한 업스타트의 대출 시스템은 차용인과 대출 기관을 하나로 모아 기존 대출업체의 언더라이팅 모델보다 신용에 대한 접근 범위가 넓고 승인률은 높고 이자율이 더 낮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혀 왔다.

업스타트는 지난 5년간 엔지니어링 및 제품 개발에 4억4000만달러이상을 지출, 업계내에서는 가장 강력한 AI 대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결과 다른 무담보 신용 제공 업체에 비해 채무 불이행 수준이 낮아 2021년에 기록적인 대출 및 이익을 보고했다. 그러나 무담보 대출에 대한 수요가 식는 가운데 회사의 투자용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손실이 늘면서 업스타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분석가는 업스타트의 대출에서 연간 손실률이 20%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경기를 너무 타는 상황이고 펀딩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데 조건이 까다로워 파트너 확보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는 회사의 매크로 지표가 개선되거나 경영진이 대출 자금 조달 확대 전략을 발표할 때까지 투자자들에게 주식 구매를 피할 것을 권했다.

현재 업스타트 주식을 커버하는 분석가 13명 가운데 매도 3명, 실적부진 6명 등이다.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업스타트 주가는 1.8% 하락했다. 그러나 올들어 거의 30%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