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영업익 10조 돌파할 것…주가 28만원 간다"-메리츠

목표가 25만원→28만원
"차량 수요 견조해 실적 개선될 것"
사진=뉴스1
메리츠증권은 11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높였다. 올해 현대차가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준성 연구원은 "완성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며 "선단(fleet) 수요가 현대차의 실적이 양과 질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단 수요는 렌터카 회사, 기업, 정부 기관 등의 수요를 뜻한다.이어 "엔데믹 이후 여행과 출장이 재개돼 택시 탑승, 승차공유 차량 호출 등이 정상화돼 영업용 차량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는 선단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가동율을 높이고 있으며 소매 공급을 통제해 재고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1분기 연결 기준 판매량은 98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현대차가 현지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촉진비(인센티브)는 대당 963달러였는데, 지난해 4분기(966달러)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김준성 연구원은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을 11조1082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14% 늘어난 규모로, 실현되면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준성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실적 악화 우려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보다 40%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완성차 수요가 늘어나고, 재고·인센티브 수준이 유지되며 현대차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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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