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4월 중순부터 생산량 증가 전망"

보수 중인 설비 일부 가동…산업1차관 현장 방문
최근 건설 현장이 시멘트 부족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생산량이 일부 증가하며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1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시멘트 유통기지 내 한일현대시멘트 공장을 찾아 시멘트 수급 관련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상황 개선을 위한 업계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국시멘트협회를 비롯한 업계에서는 시멘트 생산 설비인 소성로(시멘트의 반제품을 생산하는 가마·킬른) 보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이달 중순 이후 설비 가동이 증가함에 따라 시멘트 생산량도 일부 증가해 건설 현장의 어려움을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한찬수 시멘트협회 대외협력실장은 "보수 작업 중인 11기의 소성로 가운데 이달 안에 4기가 추가로 가동될 예정"이라며 "가동되는 설비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 차관은 기존 설비를 최대한 가동하고 수출 시기 조정 등을 통해 내수 물량을 확보해달라고 업계에 당부했다.

그는 시멘트가 레미콘·건설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초소재 산업으로, 정부도 수급 상황에 대해 업계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시멘트 생산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단기간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또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으로 미뤄진 공사가 진행된 데다, 겨울철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공정을 이어간 현장이 많아 타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영향도 있다.

특히 콘크리트 강도 기준 강화로 레미콘 생산에 들어가는 시멘트의 사용량이 늘고 이에 따라 레미콘 생산량도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