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앞다퉈 입을 것"…'미다스 손' 김창수가 점 찍은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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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패션' 경쟁 불 붙는다'MLB', '디스커버리' 등 브랜드의 성공으로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창수 F&F(에프앤에프) 회장이 이번엔 테니스를 점 찍었다. 앞으로 골프에 이어 테니스 패션이 젊은 세대에게 붐을 일으킬 것으로 판단해서다.
'세르지오 타키니'로 테니스 웨어 시장 공략
F&F는 미국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리뉴얼 론칭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1966년 이탈리아 테니스 챔피언 세르지오 타키니가 본인의 이름을 따서 만든 스포츠웨어 브랜드다. F&F는 지난해 7월 세르지오 타키니를 827억원에 인수했다. F&F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 인수 이후 약 1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F&F는 세르지오 타키니 온라인 쇼핑몰을 이달 중순 오픈하고, 이달 말부터 주요 백화점 및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에 입점할 예정이다.
F&F의 가세로 테니스 관련 시장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최근 '헤드'를 3년 만에 전면 리뉴얼하고 테니스 의류와 라켓 등을 선보였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테니스 축제 ‘2023 화이트오픈 서울’ 행사를 하며 흥행몰이를 했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기준 테니스 인구가 50만명에서 60만명으로 증가하고 관련 시장도 3000억원대로 성장했다고 추정하고 있다.F&F 관계자는 "기존 스포츠웨어 시장이 농구, 축구 등 선수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골프, 테니스, 요가 등 일반인이 직접 체험하기 위한 스포츠웨어가 각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세르지오 타키니를 리뉴얼하고 스포츠웨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