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질주' 현대차·기아 최대수혜"…반년만에 최고가

유진투자증권, "현대오토에버, 車부품사 최선호주"
1분기 영업익, 전년비 50% 증가한 340억 전망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오토에버가 자동차 부품사 중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2일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현대오토에버의 그룹사 내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현대차·기아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내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현대오토에버의 수혜가 예상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실적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오토에버의 1분기 영업이익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340억 원으로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DV 전략 본격화와 외형 성장에 따른 IT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현대차·기아의 국내와 북미 시장 출고량 증가로 내비게이션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현대차·기아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믹스 상향으로 순정 내비게이션과 ADAS, 커넥티드카 서비스 장착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도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특성상 고도의 안정성과 보안성이 요구되고, 차종에 따라 탑재되는 소프트웨어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오토에버의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4% 넘게 급등한 12만9,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고가 수준이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