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마약사범 4년 새 52% 증가…경찰, 집중단속 나서

최근 마약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자 인천경찰청이 집중 단속에 나섰다.

이영상(58) 인천경찰청장은 12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마약사범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젊은 층 마약사범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단속 계획을 밝혔다. 인천경찰청은 마약 범죄 증가세를 고려해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합동추진단을 구성했고, 오는 7월 말까지 고강도로 마약범죄 집중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이 청장은 "최근 마약사범 통계를 보다가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2%를 차지하고 20대 비중이 45%까지 높아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젊은 층이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데다 연예인 등 동년배 범죄로 모방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관세청·해경 등 관계기관과 정보 공유 등 긴밀한 수사 공조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청소년 상대 홍보와 마약 예방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청장은 일명 '청년 빌라왕' 송모(사망 당시 27세)씨 사건과 관련해서도 임대인과 중개업자 등 9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씨는 '무자본 갭투자'로 인천 미추홀구와 부평구 일대 빌라·오피스텔 수십 채를 보유하다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지난해 12월 숨졌다.

이 청장은 최근 잇따른 전세 사기 범죄와 관련해서도 "현재 43개 사건과 관련해 356명을 수사하고 있다"며 "전세 사기는 민생을 위협하는 중대범죄라고 보고 관련 적극적으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