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에 금값 역대 최고…거래대금 71% '증가'

최근 KRX금시장 참가자와 거래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가격 상승으로 금 투자 관심이 늘어난 결과다.

한국거래소는 올 3월 10일~4월 10일까지 최근 한 달간 KRX금시장 거래가 발생한 활동 계좌 수는 1만9958개로 직전 한 달(2월 7일~3월 9일)보다 53.3%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장 참가자가 늘면서 같은 기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59.7%, 71.2% 대폭 증가했다.

이 기간 투자자별 거래량을 보면 개인이 46.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관 36.3%, 귀금속사업자 15.6% 순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의 금 투자가 증가하면서 '100g 종목(미니금)' 거래량이 40.6kg에서 129.3kg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시장이 이처럼 활성화된 건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9일 1g당 7만6950원이었던 KRX 금시장 '금 1kg 종목' 가격은 이달 7일 기준 g당 8만6330원을 기록해 해당 시장 개설 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KRX금시장은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내 금 현물 매매시장으로 한국거래소가 2014년 3월 24일 개설했다. 금 1kg, 100g(미니금) 두 종목이 상장돼 있다. 매매는 1g, 10원 단위로 오전 9시~오후 3시 30분 동안 이뤄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KRX금시장을 통해 금 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 개선 및 시장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금융투자업자, 귀금속사업자 및 일반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거래 시 애로사항 등을 적극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