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공원 현수막 전쟁…119개 걸렸다가 "전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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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청, 공무원 9명 동원해 철거 작업
8월 내 지정 게시대 수 100개 추가 설치
관련 민원, 9월 50건에서 12월 93건으로 늘어
![](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151965.1.jpg)
12일 서울 서대문구에 따르면 구청은 최근 직원 9명을 동원해 진보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지난달 16일 독립공원 일대에 게시한 현수막 119개를 철거했다. 작년 12일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 관련 현수막을 최장 15일까지 '무허가, 무신고'로 걸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중순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반대하는 내용으로 통일로 인근에도 현수막이 대거 걸렸다. 그러나 단체들이 게시 15일이 지난 뒤에도 현수막을 치우지 않았고, 결국 구청이 나섰다는 설명이다. 서대문구는 통일로 기존 현수막을 치우면서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수막 설치를 금지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제작해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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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관계자는 “각 정당이 지정 게시대 21곳에 현수막을 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일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올 8월엔 지정 게시대 100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